충청북도 북동부에 있는 제천은 여행지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입니다.
제천에는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과 선사시대 유적부터 고려, 조선 시대의 유물, 유적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역사에 흔적들이 남아있는 역사, 문화, 자연, 그리고 활기찬 지역의 모습까지 여행자의 관점에서 제천에서 꼭 가봐야 할 주요 명소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자연이 그린 풍경
제천 자연의 아름다운 청풍호에서 극대화됩니다. 이 광활한 호수는 푸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청풍호 청풍 나루터에 가면 충주와 장회나루를 다니는 대형 유람선과 옥순봉, 구담봉의 멋진 석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왕복 쾌속선을 탈 수 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청풍호의 푸른 물결과 바람에 몸을 실으면 쪽빛 하늘이 내려와 돛이 되고, 그림 같은 호수의 풍광이 따라옵니다. 유람선을 타고 청풍대교를 지나면 계절마다 고운 빛깔을 담아내는 아름다운 금수산의 기암과 절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지는데 아치 형태의 옥순대교를 지나 마주하는 옥순봉과 구담봉의 석벽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이렇듯 금수산을 바짝 끼고 어우르며 감도는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있다 보면 시간이 지나가고 내릴 때쯤이면 진한 아쉬움과 함께 오랫동안 여운이 남습니다. 또한 청풍호반길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아름다운 자연과 휴양시설이 조화를 이룬 최고의 코스입니다. 이 길은 벚나무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4월에는 벚꽃길로 유명합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펼쳐집니다.
청풍호는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청풍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방법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왕복 운행하며 국내 최초로 정상까지 케이블카가 운행되어 어린이나 노약자분들도 편안하게 청풍호를 즐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정상에 서 바라보는 풍경은 흡사 다도해를 보는 듯한 빼어난 풍광을 가지고 있어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됩니다. 이외에도 최고의 번지점프장을 갖춘 청풍랜드와 소라 모양의 수상아트홀, 휴식을 위한 리조트에는 산책길과 사슴목장, 수영장, 바비큐장, 등이 만들어져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청풍호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청풍호 인근에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있습니다. 청풍호 케이블카와 가까이 있어서 함께 들르기에도 아주 좋은 곳입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댐 건설로 인해서 청풍의 문화유산들이 수몰될 위기에 처해 있어서 충청북도청에서 수몰지역의 문화유산을 원형대로 옮겨놓았다고 합니다. 단지 안에는 향교와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유산을 옮겨 놓았는데, 민가에는 생활유산도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문화재단지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고택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능소화가 넘어오는 담장을 지나서 옛 모습의 여러 가지 형태의 오래된 집들을 둘러보며 중간중간 소개해 좋은 명언들도 읽어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닭이 알을 낳기도 하고, 쉬기도 하는 ‘닭의 어리’와 소의 등에 짐을 실을 때 등에 걸치는 ‘소의길마’, 가마니를 만드는 가마니틀에 쓰이는 ‘가마니바디’등에 옛날 물건들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은 듬뿍 받게 합니다. 무엇보다 흙담 아래 화단과 장독대 아래의 꽃밭은 미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문화재단지답게 특이한 모양의 고인돌과 특히 만지면 복을 받는다는 황금두꺼비 바위가 인상적으로 남습니다.
좀 더 산 쪽으로 올라가 보면 고려 충숙왕 때 세운 누각 청풍한벽루와 조선 시대 관아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한 건물 응청각도 볼 수 있습니다. 응청각 주변에서 내려다보는 청풍호의 풍경은 정말 멋진 곳이니 잠시 앉아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사진 찍고 싶어지는 하트 모양으로 돌에 구멍이 있는 관통석도 인상적인 장소이며, 오래된 고목 중간에 하트모양이 만들어져 있어 ‘심장 품은 소나무’라고 이름 붙여진 나무, 마치 춤을 추듯 두 그루의 나무가 한 몸이 되어있는 연리지의 모습도 추억입니다. 이 외에도 청풍 문화재 단지에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수많은 장면과 옛 모습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시간 여유를 갖고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은 곳으로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우리의 옛 문화를 느껴보길 바랍니다.
역사 문화 & 현재
제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관개 저수지 중 하나인 의림지입니다. 충청도를 호수의 서쪽이라 하여 호서지방이라고도 부르는데, 여기서 말하는 호수가 바로 의림지를 가리킵니다. 의림지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고대 농경수리시설의 발상지로 현재까지도 이 지역에 농업용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천시에서는 이러한 고대시설의 역사성과 상징성, 의림지의 과학성 등을 살려 시민들을 위한 4계절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2Km에 달하는 4계절 초록길은 140140여 종의 식물을 심어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수지 주변에는 조선 시대에 경상도 청년인 박달도령과 충청도 처녀 금봉 낭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사랑의 화신이 된 박달 신선과 금봉 선녀를 주제로 만든 캐릭터 조형물과 의림지를 대표하는 물의 요정 ‘방울이’ 설치물도 볼 수 있습니다. 의림지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용추폭포와 분수대를 만나게 됩니다. 시원한 물줄기는 상쾌해지는 장면입니다.
의림지 용추폭포에는 유리 전망대가 있습니다. 다른 스카이워크보다 높이는 낮지만, 폭포가 발밑에 펼쳐져 아찔한 느낌을 줍니다. 특이한 건 바닥의 유리는 평소에는 불투명하다가, 관광객이 오면 투명해져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전망대 주변에도 경호루와 후천각 터 전후로 전망대가 작게나마 있습니다. 용추폭포와 유리 전망대의 멋진 전경을 한눈에 관람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의림지의 야경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입니다. ‘인공폭포 미디어 사파드’는 30분 간격으로 하루에 세 번씩 상영되는데 제천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영상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려한 빛과 소리가 눈과 귀를 사로잡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테마의 영상을 보여주는데 제천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의림지의 야경은 조용한 밤에 빛나는 모습,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한방문화 & 체험
제천은 조선 시대 3대 약령시 중 하나였으며, 한약재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였습니다. 제천에는 한방문화를 배우고 전통 한의약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한방바이오엑스포공원이 있습니다. 한방생명과학관, 국제발효박물관, 약초식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한약방, 침술 세션, 한국 전통 체육관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컨디셔닝은 휴식과 원기 회복을 촉진하는 접근 방식을 제공합니다. 공원에는 한약의 역사와 원리를 탐구하는 여러 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3층에는 한의약의 역사와 문화실, 한의약 과학의 원리실, 불로초의 원리실 등으로 구성된 한의약과 생활상설관에서는 약을 통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인류의 땀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2층은 건강한 몸 세우기, 내 몸의 숨은 비밀, 한방 놀이 등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에는 기획전시실, 다목적 갤러리,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해독, 허약 체질 개선 등 건강의 다양한 측면에 초점을 맞춘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한약의 효능과 현대 건강 관리에서 한약이 갖는 의미에 대해 알기 쉽게 배울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한 나비 의자 포토존과 같은 귀여운 인형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제천은 청풍호의 자연미와 의림지의 역사 의미부터 한방엑스포공원의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도시입니다. 숨은 보석 같은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