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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선사의 예술 & 생태 정원, 해맞이 명소, 숲 & 해변

by jjoyangstory 2024.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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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6대 광역시 중 하나인 울산은 조선업과 자동차 산업으로 유명한 산업 중심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도시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풍부한 예술적 유산, 그리고 지역 곳곳의 명소가 가득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울산의 수많은 여행지 중 하루 일정으로 울산을 둘러볼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선사의 예술 & 생태 정원

울산에서의 하루 여행이 주어진 여행객들을 위한 코스 중 천혜의 비경 속,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수직 바위 면에 다양한 그림을 새겨 놓은 선사 예술의 걸작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가 있습니다. 이곳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묶어 단일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태화강 상류의 지류 하천인 반구천의 절벽에 있으며, 반구대에서 하루 약 0.7km 지점에 위치합니다. 너비 약 8m, 높이 약 4.5m 규모의 중심 바위면과 10여 곳의 주변 바위 면에 그림이 새겨져 있는데 그림이 새겨진 판판한 바위 면의 위쪽은 2~3m 정도 처마처럼 튀어나와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암각화를 보호하고 있는 구조로 총 312점의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고래와 거북이, 상어와 같은 다양한 바다 생물과 호랑이, 사슴, 멧돼지 같은 육지 동물 등 최소 20여 종의 동물이 확인되며, 동물 그림은 종의 특징을 잘 반영하여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어 신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사람들이 배를 타고 고래를 잡거나 활과 화살을 이용해 동물을 사냥하는 모습 등 선사 시대의 생활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특히 고래와 고래잡이 그림은 전 세계의 암각화 중에서 가장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확인된다고 합니다. 바위에 새겨진 다양한 동물과 도구 그림은 울산 및 동남해안의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출토되는 동물 뼈 및 도구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지금으로부터 약 7,000년 전 신석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동아시아 연안에 위치한 한반도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태화강의 수질개선과 더불어 태화강 둔치의 환경개선을 병행하면서 방치되어 있던 십리대숲을 정비하고,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로 이용되던 태화들 사유지를 매수하여 친환경 웰빙공간으로 조성한 결과 울산시민들의 휴식과 건강, 문화와 만남의 장소가 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하천이라는 입지적 제약 요건과 한계를 극복하고 오히려 하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정원을 표현한 국내 최초 수변생태정원이라는 점과 산업화 과정에서 죽음의 강에서 생태하천으로 살려낸 시민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받아, 20197월 우리나라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중구 태화동, 남구 무거동신정동 일원에 걸쳐 태화강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어서 생태, 대나무, 무궁화, 참여, 계절, 수생 등 6개의 주제 정원과 녹지 및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국가 정원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나무 숲 정원인 십리대숲이 약 4km 구간에 걸쳐 있어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일본, 중국, 우리나라의 대나무 63종을 볼 수 있는 대나무생태원,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초화단지와 시민들의 참여로 정원과 예술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각종 주제정원 등도 함께 조성되어 있습니다.

 

해맞이 명소 간절곶 등대

동해안에서 맨 먼저 떠오르는 해를 맞이할 수 있는 간절곶에서 유명한 간절곶 등대는 1920326일 처음 불빛을 밝힌 이래 100여 년을 한결같이 울산항 뱃길을 밝혀주고 있으며 ‘200011일 오전 73126새천년의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른 간절곶에 있는 등대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영일만의 호미곶보다도 1분 빠르게, 강릉시의 정동진보다도 5분이나 더 빨리 해돋이가 시작되는데 그 광경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을 보여줍니다. 간절곶 등대 인근에는 유채꽃이 만발하여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세계 최대 크기의 소망 우체통이 있어 엽서를 넣으면 실제로 전국 배달이 됩니다. 주위에 울창한 송림, 기암괴석뿐 아니라 여름이면 울산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여드는 진하해수욕장이 바로 옆에 있으며, 서생포왜성과 나사봉수대와 온양옹기마을 등의 관광명소가 가득합니다.

 

울산 남부순환도로 입구에서 20분이면 닿는 지역이지만 아주 멀리 떠나온 듯 시원스러운 풍경이 이국적입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우뚝 선 하얀색 등대 안으로는 나선형의 계단이 있으며, 등대 창으로 바라보는 바다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카시아가 필 때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 쪽으로 해안선을 따라 달릴 때 바다 내음보다 아카시아 향기가 더 그윽하며, 하얀 꽃을 주렁주렁 매단 아카시아 줄기가 축축 늘어져 있는 산길을 끼고 달리다가 어느새 바다가 펼쳐지기도 하는 이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숲 & 해변의 전설 대왕암 공원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가장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해당하는 곳에는 대왕암 공원이 있습니다. 산책이 즐거운 숲 그늘과 기암괴석 해변을 끼고 있는 동구 일산동의 공원은 도심 속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귀한 휴식처입니다. 산뜻한 공간을 가진 이 공원 옆에는 울퉁불퉁한 바위 해변을 보고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수 있는 일산해수욕장의 모래밭이 펼쳐져 있어 더욱 좋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등대까지 가는 길은 600m 송림이 우거진 길로 1백여 년 아름드리 자란 키 큰 소나무 그늘 덕에 시원하고 아늑함이 느껴지며 송림길을 벗어나면 탁 트인 해안 절벽이 마치 선사 시대의 공룡화석들이 무른 바닷물에 엎드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거대한 바윗덩어리들의 집합소입니다.

 

불그스레한 바위 색이 짙푸른 동해 바다색과 대비되어 선명한 첫인상을 주고 곧장 마주 보이는 대왕암은 물에서 떨어져 나가려고 몸부림치는 용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점점이 이어진 바위를 기둥 삼아 놓인 철교를 건너면 대왕암에 발을 딛고 설 수 있습니다. 댕바위 혹은 용이 승천하다 떨어졌다 하여 용추암이라고도 하는 이 바위는 신하 문무왕의 호국룡 전설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왕의 뒤를 이어 세상을 떠난 문무 대왕비가 남편처럼 동해의 호국룡이 되고자 이 바위로 바다에 잠겼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괴이하게 생겼다 하여 쓰러뜨리려다 변을 당할 뻔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남근바위, 탕건바위, 자살바위, 해변 가까이 떠 있는 바위섬, 처녀봉 등이 꽉 채웁니다. 기암 해변의 오른편으로는 몽돌밭이 길게 펼쳐져 바위 해안의 멋스러움을 더해줍니다.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북쪽 등성이를 넘어 계단 길을 내려가면 바로 일산해수욕장을 만납니다. 동해안답게 자갈 섞인 거친 모래밭이지만 멀찍이 그어진 수평선과 함께 해수욕장 걷는 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입니다. 특히 울기등대가 있는 육지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바다에 나가 배 위에서 조망하는 바위 형상은 가히 절경입니다.

정리해 보면 울산은 산업 중심지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고대 역사가 등 그 외의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지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은 아닐듯합니다. 하루 코스만으로도 볼 수 있는 선사 예술의 걸작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해맞이 명소인 간절곶 등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해안의 모습은 고스란히 담고 있는 대왕암 공원 등 은 기대 이상의 경관을 자랑하듯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과거 고래잡이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생포 고래박물관,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사찰들,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과학관 등 더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울산에서 여행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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