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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어머니 품속 같은 자연, 산성의 하모니, 휴식 & 레저

by jjoyangstory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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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북부에 있는 완주군은 여행지로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찾는 이들에게는 보물 같은 도시입니다. 완주의 아름다운 자연은 물론이고 문화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유적들은 감성 여행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완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포스팅을 통해 작은 도시 완주에서 느껴볼 수 있는 큰 즐거움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어머니의 넉넉한 품속 같은 모악산도립공원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에 넓게 펼쳐진 모악산은 정상 동쪽에 있는 쉰길바위가 아이를 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하여 모악산으로 불렸다고 전해집니다. 모악산은 금산사를 안고 있으며, 철마다 다양한 변화가 더욱 아름답습니다. 특히 봄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마치 어머니의 아늑한 품과도 같은 정겨운 산이어서 수많은 등산객이 언제나 줄을 잇습니다. 모악산에는 대원사와 수왕사 등의 사찰이 위치해 있으며, 아홉 개의 귀를 가진 얼굴, 구이면에 이르면 허리를 길게 펼친 산의 장관이 보입니다. 엄마가 아이를 품에 거두고 있는 듯한 형상의 산세가 유명하며, 해발 793m 정상은 높지도 낮지도 않습니다.

 

모악산의 중턱에 있는 대원사에는 봄이면 진달래 화전 축제가 너른 안마당에서 한바탕 잔치를 벌입니다. 화전을 곁들여 막걸리 한잔의 즐거움과 4월의 철쭉과 느티나무 군락, 모악산의 가을 단풍은 참 곱기도 합니다. 가을 모악산의 은행나무는 사춘기 소녀들처럼 쉼 없이 계절을 알리며, 대원사 해우소 앞뜰의 단풍나무는 빛깔이 곱기로 으뜸입니다. 모악산 정상에 오르면 아파트 단지가 숲을 이룬 전주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쪽으로는 정읍의 내장산, 서쪽으로 아득하게 보이는 산들은 변산반도라고 합니다. 그사이 널찍이 펼쳐져 있는 호남평야가 눈에 들어옵니다.

 

구이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모악산을 마주 보는 아버지 산인 경각산이 있습니다. ‘경각(鯨角)’이라는 이름 그대로 고래등에 난 뿔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은 정상에 버티고 선 두 개의 바위가 영락없이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입니다. 이곳에는 낙하산과 행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나는 활공장이 있습니다. 북서풍이 부는 날이면 전생에 날개를 달고 나온 듯한 사람들이 창공을 향해 비상하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폭포와 고찰을 품은 산성의 하모니

완주는 폭포와 산성, 고찰의 하모니를 한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위봉산 자락에 위치한 위봉사는 는 소양면 대흥리 위봉산 마루턱에 있으며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추출산위봉사라고 적힌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 위봉사 경내로 들어서면 깊은 산속의 사찰인 데도 마당이 평탄하고 널찍합니다. 심산의 품속이어서 그런지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보광면전 앞에 서 있는 늙은 소나무 한 그루가 고찰의 품격을 말해줍니다. 비구니들만의 도량인 위봉사는 한눈에 보아도 정숙한 중년 여인의 자태처럼 단아합니다. 사찰 내부 건축물의 배치나 공간 구성 어디에도 과장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고 가히 절제의 미학이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팔각지붕으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자락의 조화가 절묘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절 내부를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극락전 앞 삼층석탑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그 옆에 노랗고 붉은 튤립 몇 송이가 수줍게 피어 있는 곳, 고요와 위무가 있는 사찰이 위봉사입니다.

 

연꽃 향기 그윽한 사찰 길을 벗어나 위봉산 고갯길로 접어들면 위봉산성 서문이 눈앞에 나타납니다. 조선 숙종 원년에 처음 축조되었다고 하는데. 40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모진 풍상을 견뎌 온 산성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 깊은 산속에 하나씩 올려 정성스럽게 쌓은 돌 하나하나마다 조선왕조 흥망성쇠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듯합니다. 고갯마루를 벗어나자, 길가에 2층짜리 정자 하나를 만납니다. 현판에 위봉폭포정이라고 적혀 있고. 나무 계단으로 만든 고종시 마실길로 들어서니 울창한 숲과 하나가 됩니다. 주변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사이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60m의 물줄기, 바로 완산 8경의 하나로 손꼽힌다는 완산 제일의 비경, 위봉폭포입니다.

 

위봉산성은 조선 숙종 1(1675)에 쌓은 것으로 총 둘레가 16km에 달하는 대규모의 산성입니다.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과 태조의 초상화, 그의 조상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피난시키려고 성을 쌓았는데, 실제로 동학농민혁명 당시 초상화와 나무패를 성안으로 가져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산성 안에는 위봉사와 위봉폭포가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완산 8경으로 이름난 위봉폭포는 소양면 대흥리 위봉산 허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높이 60m2단 폭포로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게 닫힌 가슴을 시원스럽게 열어줍니다. 수량이 많은 여름철, 폭포의 장관은 더욱 빼어나지만,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하얀 비단 폭이 드리워져 있는 것 같아 보는 이로 하여금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휴식과 레저의 요람 고산자연휴양림

숲에서 즐기는 휴양지로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고산자연휴양림은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하루 종일 있어도 심심하지 않게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웰빙 정자에서 편안하게 한나절 쉬다 갈 수 있고, 카라반, 휴양관, 숲속의 집에서는 숙박도 가능한 곳입니다. 여름에는 계곡물을 이용한 물놀이터가 있어 여름을 시원하게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누구나 자연 속의 생활을 꿈꿔보지만 자연은 건강하고 따뜻하되 편안하지 않다. 익숙하지 않아 오래 머물기 어렵다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합니다. 고산자연휴양림은 이런 부분을 현대 편리성과 잘 어우러져 천혜의 울창한 숲과 다양한 자연 생태학습장, 살마의 손으로 빚어 만든 휴식과 힐링이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어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휴양림 입구 고산문화공원에 조성된 무궁화테마식물원, 무궁화전시관, 만경강 수생 생물체험 과학관, 무궁화천문대를 둘러보면 자연 생태학습의 장으로 이만한 곳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으며, 현대식 시설의 카라반을 갖춘 무궁화 오토캠핑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밤하늘에서 쏟아지는 별 소나기를 맞는 즐거움은 이곳을 찾는 이들만 누릴 수 있는 넉넉한 덤입니다. 문화휴양관,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웰빙휴양관 등 테마별로 구분된 50개 객실은 가족 단위 숙박시설입니다. 각종 편의시설과 세미나실까지 갖추고 있어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단체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데도 적합하도록 꾸며져 있고, 맑고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로 조성한 천연의 물놀이 시설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입니다.

 

해마다 10월이 되면 고산자연휴양림에서는 야생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완주와일드&로컬푸드축제가 열립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건강한 야생의 낭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축제에서는 내 손으로 잡아보는 살 오른 송어와 향어, 아궁이와 황토화덕, 진흙 속의 미꾸라지,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메뚜기 등 잊고 지냈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문화체험마당에서 화덕도 만들고 물레 성형도 체험하고 모닥불을 피우고 가을밤 낭만콘서트를 즐기며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은 행복한 추억입니다. 이 축제는 건강한 먹거리로 몸과 마음이 풍성해지며, 신명나는 한바탕 놀이로 다양한 야생 속으로 뛰어드는 시간이 됩니다.

정리해 보면 완주는 어머니의 아늑한 품과도 같은 포근한 모악산의 아름다움과 폭포 고찰 산성이 어우러져 보여주는 역사 문화, 자연 속에서 현대문화와 즐기는 레저 활동 등등, 이외에도 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다음 여행지는 자연의 바람을 느끼며 추억을 남길 수 있고 감성 여행할 수 있는 완주에서 즐겨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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