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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달이 뜨는 산, 자연 속 현대문화, 고대 자연마을

by jjoyangstory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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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남서부에 위치한 영암군은 기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암은 여행자를 유혹하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문화예술 관광의 중심지입니다. 월출산과 그 기슭을 따라 펼쳐진 월출산 기찬랜드, 삼한시대부터 이어져 온 구림의 전통 마을까지 영암은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암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몇 곳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영암 구림전통마을

 

달이 뜨는 산

월출산은 소백산계에 속하는 한반도 최남단의 산악형 국립공원으로서 한 개도, 두 개군, 네 개읍면, 열다섯 개 리에 걸쳐 있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산입니다. ‘달 뜨는 산이라는 이름에 맞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유수한 문화 자원, 그리고 남도의 향토적 정서가 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월출산은 이름 그대로, 달이 산자락에 걸리면 가장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조선세조 때의 시인이자 생유신 중 한 사람인 김시습도 남쪽 고을을 그린 그림 가운데 산이 있으니, 달은 푸른 하늘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 오르더라라고 노래하였다고 합니다. 해발 809m의 천황봉이 정상을 이루어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예로부터 전하여 오는 수많은 전설과 사연이 담긴 기암괴석들이 산세를 이루고 있어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산세를 빚어낸 기암괴석의 비경도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월출산 지형은 천황봉을 비롯하여 천황사 부근의 장군봉, 사자봉, 구정봉, 향로봉, 억새밭 등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봉우리를 중심으로 바람골과 바람 폭포, 은천 계곡과 칠포 폭포, 큰골, 경포대 계곡, 홍계골과 도갑사 계곡 등이 있습니다.

 

월출산은 온화한 기후 덕분에 상록 활엽수림인 붉가시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발달하여 있으며, 산 전체에 동백나무를 비롯한 사스래피나무 등 상록 활엽수도 볼 수 있습니다. 월출산은 사방이 탁 트여 능선 위의 바위 경관과 영암 및 강진 벌판의 전원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구름다리, 구정봉의 아홉 개 물웅덩이, 그리고 미왕재의 억새밭은 대부분 여행객이 꼭 한 번 들르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또한 천황사 입구, 도갑사 뒤편 등산로 입구, 무위사 뒤편 숲에는 각각 자연 관찰로 가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 스스로 월출산의 자연 생태계와 문화 자원을 학습할 수 있으며, 공원 관리 사무소의 전문 직원이 안내하는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월출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에 따른 변화를 또렷하고 보여줍니다. 월출산의 봄은 꽃망울로 시작합니다. 봄을 알리는 매화꽃과 산수유, 생강나무, 개불알풀, 산자고, 민들레 등이 먼저 핀다. 뒤이어 보춘화, 애기똥풀, 복사꽃, 진달래, 산철쭉, 왕벚꽃, 산벚꽃 등이 월출산의 산야를 꽃의 색으로 물들이는 장면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벚꽃들이 피기 시작하고 들판에 유채꽃들이 만발하기 시작하면 전국 각지에서 봄꽃과 어우러지는 봄의 월출을 보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여름의 월출산은 6월이 되면 칠치 폭포의 수량이 불어나면서 여름의 시작을 알립니다. 이때부터 계곡과 산야의 많은 생물이 왕성하게 활동하기 시작하며 잎들은 더욱 푸르러가고 녹음 속에서 다양한 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이때를 맞추어 벌과 나비 등 다양한 곤충들도 식물들의 꽃가루 받이를 해 주며 꿀이나 먹이를 구하고자 분주하게 날아다닙니다. 가을이 되면 월출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억새를 비롯해 쑥부쟁이 등 여러 식물들이 꽃을 피우며 참나무 종류인 다양한 나무들이 열매를 맺기 시작합니다. 이때를 맞추어 다람쥐를 비롯한 여러 동물들은 겨울을 나려는 준비를 시작합니다. 월출산의 겨울은 산의 위치가 남쪽이라 겨울에도 푸르른 동개나무, 붉가시나무, 가시나무 등 상록 활엽수림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신비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눈 내린 월출산은 우뚝 솟은 바위와 하얀 눈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겨울 산을 좋아하는 여행객들은 이 장면을 즐기기 위해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자연 속 현대문화

호남의 소금강으로 한반도의 기운이 응결하여 빙설옥수가 흐르는 월출산 용추골에 아름답게 자리한 기찬랜드는 천연 자연풀장이 조성되어 수많은 피서객들로부터 사랑받는 곳입니다. 기찬랜드에 공급하는 수원은 천황봉에서 발원하여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사방댐에 담수하여 천연수만을 사용하므로 최고의 수질은 물론 각종 미네랄이 함유되어 건강에도 유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에는 기()를 느낄 수 있는 기찬묏길, 가야금산조기념관, 영암 노래 하춘화노래비, '독천장 가는 길' 전석홍 시인 시비 등 볼거리와 휴식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는 월출산 천황봉자락 맥반석에서 나오는 기()와 계곡을 흐르는 청정 자연수를 활용하여 새롭게 조성된 영암의 대표적 관광명소이다. 이 지역은 월출산의 정기를 받아 불후의 민족음악을 창시한 악성 김창조 선생을 비롯하여, 제헌국회의원 낭산 김준연 선생, 해병대사령관 해군 대장 강기천 장군, 바둑의 황제 조훈현 등 탁월한 인물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월출산기찬랜드에는 가야금 테마공원을 조성하여 민족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산림욕장, 웰빙 기도로, 자연형 풀장, 팬션, 체육시설 등을 설치하여 군민은 물론, 웰빙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이 즐겨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상의 기()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의 월출산 기슭을 따라 조성된 월출산 웰빙 기(氣)도로는 월출산의 물(), (), 바위(), ()을 체험하며 심신을 단련하는 건강도로입니다. 월출산 웰빙도로는 1단계로 천황사지구에서 왕인박사유적지까지 약 13km의 도보전용 건강도로를 개설하고 있으며, 2단계로는 학산·미암까지 총 40km의 백리길 기도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월출산의 정기를 느끼며 휴식과 신체단련을 통한 건강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월출산 기도로는 천황사지 입구에서 기체육공원을 거쳐 기찬랜드까지 4km와 왕인박사유적지에서 도갑사 입구까지 3km 구간이 개설되어 많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고대 자연마을

영암에는 삼한시대부터 2,200년의 오랜 전통을 지닌 구림 전통 마을이 영암 군서면에 속하며 월출산의 서쪽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구림마을은 최초 이림(爾林)이라 하였으며 성기동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자연마을로는 우리나라에서 그 규모가 으뜸이라 할 수 있으며, 많은 역사적 설화와 인물을 배출한 자연 그대로의 문화관광자원이 많은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마을 내에는 유형 문화재인 회사정, 국암사, 담숙제등 12개의 누정과 전통가옥, 돌담, 고목나무 등이 즐비하게 옛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을 위해 매년 올리는 당산제와 구림 대동계 등 민속문화자원이 전승되고 있으며, 구림마을의 '영암도기문화센터'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황토를 재료로 하여 12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구림도기를 한국적인 정서가 깃든 영암 도기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마을 내에는 96개의 민박집이 있고 왕인촌 주민자치회가 구성되어 구림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종이공예, DIY, 전통혼례, 떡메치기, 짚풀공예, 물고기 잡기, 물놀이, 고구마 구워 먹기, 스토리텔링 등에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매년 열리는 왕인 벚꽃축제와 왕인 국화축제를 통해 구림의 여러 가지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림전통마을의 유래는 도선국사 탄생설화에 기인하는데 통일신라 말 어느 겨울에 구림마을 처녀가 성기동 통샘에서 빨래를 하던 중 참외하나가 떠내려오자 이것을 먹었는데 잉태하여 애를 낳았다고 합니다. 처녀의 집안에서는 이를 부끄럽게 여겨 마을 숲 속의 바위에 아이를 갖다 버렸는데 며칠이 지난 뒤에 그곳에 가보니 비둘기들이 감싸고 있어서 다시 데려다 키웠는데, 이 아이가 훗날 도선국사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구림 전통 마을 일대는 장천리 선사 주거지가 말해주듯 최소한 삼한시대로부터 백성들의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헤어릴 수 있는 역사만2,200년이라는 점은 구림이 얼마나 사람 살기에 좋은 곳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구림마을이 터를 잡은 구릉지는 깊숙한 만()의 한쪽에 튀어나온 곶으로 추정됩니다. 구림마을은 지정학적으로 바다의 뱃길이 열려 있었으며 마을을 감싸 안은 주지봉 품 안에 700여 호의 대촌이 자리 잡아 살기 좋은 곳입니다. 정리해 보면 영암은 우리나라의 사계절 자연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월출산과 이런 자연을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현대식 단지 기찬랜드, 고대부터 대대로 내려와 그 옛날의 모습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구림전통마을 등 여행객들이 만족할 만한 수많은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는 도시입니다. 여행목록에 꼭 영암을 추가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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