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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자연이 주는 황홀함, 전통문화 여정, 역사적 생활 모습

by jjoyangstory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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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로 잘 알려진 영광은 전라남도 북서부에 위치한 군입니다.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지만 영광에서만 느낄 수 있는 멋과 풍류가 있고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천혜의 자연, 독특한 역사,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문화 등 놓치지 말아야 할 영광만의 독특한 면모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영광 백수 해안도로

 

자연이 주는 황홀함

영광에서 가장 경치 좋은 여행지 중 하나는 영광 ‘9‘1인 백수 해안도로입니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이 만나 황홀한 풍경을 연출하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특히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데크 산책로로 조성된 3.5km의 해안 노을길은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걷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노을 전망대에 오르면 황홀한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노을 전망대 위에는 칠산도의 상징이며 천연기념물 제389호인 괭이갈매기 날개를 형상화한 괭이갈매기 조형물이 백수 해안도로를 찾는 모른 사람들의 아름다운 사랑과 백년해로의 기원을 담아 설치되어 있습니다. 해안도로 부근에는 국내 유일의 노을 전시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펜션과 음식점 등의 편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영광에는 꽃과 나무 사이로 펼쳐진 법성포가 보이는 예쁘게 조성된 숲쟁이공원이 있습니다. 영광 ‘9‘7인 이곳은 조선 중종 때 축조된 법성진성의 연장으로 심은 느티나무 등이 100여 년 이상 성장하여 이루어진 숲을 숲쟁이(숲으로 된 성을 의미)라 합니다. 매년 법성포 단오제가 열리는 주무대로 국가지정 명승 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6 한국의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숲쟁이 공원에서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를 연결하는 곳에 자리 잡은 숲쟁이 꽃동산은 꽃과 나무 사이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걸으면서 법성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멋진 사진으로 추억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또 하나의 영광의 명소는 광주, 전남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불갑저수지 주변을 관광지로 조성한 수변공원입니다. 계절마다 잘 가꾸어진 화단과 시원한 물줄기가 멋진 인공폭포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 장소입니다. 연인들에겐 드라이브 코스로, 가족들에겐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수상 스키장이 마련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한 저수지 상류에서 불갑사 가는 길 입구에 만들어진 불갑테마공원에서는 16m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년방아와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통문화 여정

영광은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 문화를 볼 수 있는 불갑사가 있습니다. 대한 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의 말사입니다. 창건 시기가 분명하지 않아 침류왕 원년에 마라난타가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백제 문주왕 때 행은이 창건하였다고도 전해집니다.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에 중창하였고, 고려 후기에 각진국사가 머무르면서 크게 중창하였는데 당시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며 사전이 10리 밖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정유재란을 겪은 이후 법륭이 중창하였고 1634년에는 해릉이 중창하였는데, 여러 차례 중창을 거치면서 절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1802년에는 득성이 대대적으로 중창을 하였습니다. 869년에는 설두가, 1876년에는 설파가, 1879년에는 동성이 각각 중창하였다. 1938년에 설제가 중수하였고, 1984년에도 중수가 이어졌으며, 1996년에 기와를 새로 입히는 등 보수를 하였습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조선 중기 이후의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대웅전(보물 830)을 비롯하여 팔상전, 칠성각, 일광당, 명부전, 만세루, 범종루, 향로전, 천왕문(전남 유형문화재 159)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각진국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이 700년 정도 된 참식나무(천연기념물 112)가 있습니다. 불갑사는 대대로 내려온 불교 사찰에 대한 건축 문화를 살펴보고 마음의 평화와 성찰을 찾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의미 있는 여행지입니다.

 

영광은 우리나라 4대 종교 문화 유적지가 모두 있는 보기 드문 곳입니다. 백제 불교가 법성항을 통해 최초로 들어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와 생활에서의 도덕 훈련을 강조하는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탄생지를 중심으로 한 원불교 영산성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교회 탄압에 항거하여 신앙을 지키려다 194명이 순교한 기독교인순교지, 조선시대 신유박해로 인해 천주교 신도들이 많이 순교한 천주교인 순교지가 있습니다. 종교 역사에 관심 있고 여행을 계획한다면 4대 종교 문화 유적지 탐방은 특별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영광 천일염전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천일염을 생산하는 문화역사입니다. 미네랄 성분이 많은 서해안 갯벌, 풍부한 일조량과 하늬바람이 만들어내는 보물입니다. 천일염은 보통 4월부터 10월까지 만들어지는데 품질의 우수성만큼이나 염전 풍경도 아릅답습니다. 특히, 붉은 석양과 함께 작업하는 염부의 모습은 마치 밀레의 만종을 연상케 하여 많은 사진가들이 찾기도 합니다. 염전은 염산면 송암리, 야월리, 두우리와 백수읍 하사리에 주로 분포되어 있으며, 염산면에서는 소금 모으기, 운반하기, 수차 돌리기 등 염전 체험도 가능합니다.

 

역사적 생활 모습

영광지역의 양반 가옥을 대표하는 매간당 고택은 조선 후기 영광지역의 상류층 주택 구조와 생활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입니다. 2천여 평의 대지에 145칸의 종택으로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대문 위의 누각은 세명의 효자를 기려 고종 임금의 명으로 지어졌고, 삼효문 현판은 고종의 형인 이재면이 썼다고 전해집니다. 배흘림기둥에 큰 대문의 돌 문턱과 나무 문턱의 차이점, 버선발로 들어가 일을 보는 옛날식 변소와 아궁이에 불을 때 물을 데워 쓰는 목욕통, 일제강점기 공출에 대비하여 곡식을 숨겨둔 비밀의 창고 등 재미난 장소와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천연 염색, 다도, 전통 놀이인 굴렁쇠 굴리기, 투호 놀이, 연 만들기, 탈 만들기, 지역 특산품인 모시송편 만들기, 옻닭 만들어 먹기 체험 등 여러 가지 체험도 가능합니다. 현재는 종택의 지킴이로 귀촌한 석야 김유성 시인이 들려주는 문화재 해설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영광 불갑사에서 조금 벗어나면 수은 강항선생을 배향한 사우인 내산서원이 있습니다. 강감회요 원판인 장판각이 보관되어 있으며, 잘 다듬어진 정원에서 넓게 펼쳐진 하늘을 감상하는 것도 내산서원이 주는 또 하나의 여유입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잡혀가서도 조선 선비의 기질을 굽히지 않고 그곳에 주자학의 새 물결을 일으킨 수은 강항 선생을 추모하는 서원입니다. 강항은 강희맹의 5대손으로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유봉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공조와 형조의 좌랑을 지냈으며, 휴가로 고향에 돌아왔다가 정유재란이 일어나자, 군량 수송과 의병 모집 책임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왜의 수군이 한산도를 거쳐 서해로 밀고 올라올 때 잡혀 두 형과 함께 포로가 되어 일본으로 끌려간 그는 2년여의 포로생활 동안 유학에 관심 있던 일본 승려에게 조선의 주자학 이론과 과거제도 등을 그르쳐 ㄷ일본 주자학의 개조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돌아온 후 조정의 부름을 받았으나 적국에 잡혀 갔던 죄인이라며 나서지 않고 은거하며 학문에 힘썼고, 이 서원은 대원군의 철폐령으로 철거됐다가 1974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 다시 세워졌는데, 1992년부터 문화재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문화재 기념물 2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재 내산서원 장서각에는 강감회요목판과 수은집, 운제록, 무선,감양록, 의 필사본 등이 보관되어 있으며, 서원 주변의 산기슭에는 강씨 문중의 무덤이 여럿 있는데 서원 뒤쪽으로 돌아 산에 올라가면 강항과 두 아내의 무덤과 비석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조선 성종 때 우리 문학사상 가사 작품의 효시인 상춘곡을 쓴 불우헌 정극인이 척불한 공을 기념하기 위해 사후 16년이 되는 해에 건립했다고 전해지는 홍교와 지방문화재자료 제191호인 당산나무 밑에 세 장승은 조선시대 순조 때 세워진 석장승의 우직하게 웃는 모습에 할아버지 장승과 찡그린 모습의 할머니 장승, 원통형으로 조그맣고 거칠게 다듬어진 아기 장승도 볼 수 있으며 군남면 설매리 서고 마을의 미륵골에 소재한 불두는 자연 바위 위에 불두만을 조각하여 올려놓은 특이한 형태를 갖추고 있는데 석조 불두상에서 소원을 빌면 모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장소입니다정리해 보면 영광은 단순히 굴비로만 알려진 도시가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대대로 보존되어 오는 역사, 문화까지, 유명한 여행지와 비교해 봐도 어느 하나 손색이 없는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여행지입니다. 영광에 방문해서 꼭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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