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신안군은 전라남도 서남단에 위치한 섬의 도시입니다. 저녁이 되면 섬이 붉게 물든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홍도와 유배지였던 흑산도에는 일주도로가 있어 섬 전체를 쉽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트 모양의 모래가 펼쳐진 비금도와 서남쪽 최남단 섬인 가거도는 신안군의 대표적인 여행지입니다.
더 유명한 이웃 섬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자연과 활기찬 축제, 풍부한 역사를 간직한 신안은 여행자의 마음과 영혼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신안 최고의 명소와 신안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다도해의 섬
홍도는 해 질 녘에 섬 전체가 붉게 보인다 해서 홍도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섬 전체가 홍갈색을 띤 규암질의 바위섬으로 다양한 전설과 기묘한 형상을 간직한 기암, 그리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울창한 숲의 조화가 절묘해서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며 물이 맑고 투명하여 바람이 없는 날에는 바닷속 10m가 넘게 들여다 보이는데 바다 밑의 신비로운 경관 또한 아름다운 섬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은 풍란의 자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아름드리 동백 숲과 후박나무, 식나무 등 희귀 식물 540여 종과 231종의 동물 및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섬 전역이 천연기념물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마을 이외에 산은 들어갈 수 없으며,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하거나 반출이 금지되어 있으니 여행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홍도 관광의 진수는 유람선을 이용한 홍도 33 경이며 남문바위, 실금리굴, 석화굴, 탑섬, 만물상, 슬픈여 여, 일곱 남매바위, 수중자연부부탑 등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처럼 아름답습니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절경뿐 아니라, 여름철이면 섬을 노랗게 수놓은 원추리꽃과, 이른 봄 붉게 섬을 뒤덮는 동백꽃 또한 홍도에서 볼 수 있는 장관입니다.
흑산도는 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 해서 흑산도라 불립니다. 흑산도 예리항은 서남단 인근 어장의 전진기지로 중국 어선들이 많이 입출항하고 있고 해안을 따라 놓여있는 24km의 일주도로가 닦여져 있어 섬 전역을 한 바퀴 돌며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볼 수 있어 섬 여행의 제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흑산도를 중심으로 한 인근의 영산도, 다물도, 대둔도, 홍도 등은 천혜의 관광 보고로 섬에 특유의 문화유적이 많습니다. 해상관광을 하려면 예리항에서 출발하면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흑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옛날에는 많은 인물들이 유배생활을 하던 섬이기도 합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조선 후기 문신인 정약전 선생이 유배생활 15년 동안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하여 명칭, 형태, 분포, 실태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으며,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은 흑산면 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문화유적이 가득한 섬 흑산도는 자연생태 환경도 좋아서 풍부한 어장으로 유명하며 섬의 매력적인 어촌을 탐험하며 현지 어부들의 일상을 보며 직접 낚시를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로 유명한 이 섬은 많은 식당에서 그날 잡은 물고기로 만든 맛있는 요리도 바로 먹어 볼 수 있습니다.
신안 다도해의 섬 중에 퍼플섬, 즉 반월도와 박지도 도착하는 순간 보라색이 가득한 섬을 볼 수 있습니다. 보라색 다리, 집, 표지판 그리고 꽃들까지 모두 보라색으로 꾸며진 신기한 섬입니다. 이 섬의 변신은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지방 정부 정책 일환으로, 놀라운 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퍼플섬을 둘러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무료입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옷이나 우산, 신발, 모자, 등 보라색 아이템이 있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스카프, 토시, 가방, 손수건등은 무료입장이 되지 않으니 잘 준비해 가면 되겠습니다. 반월도에서 짧은 퍼플교를 건너 박지도에 가면 라벤더 축제를 볼 수 있습니다. 라벤더가 가득한 축제에 도착하면 꽃 따기 체험과 초록색 가득한 정원을, 바다를 옆에 끼고 보라색 길에서 자전거를 빌려 섬을 구경할 수도 있고, 보라색 길을 걸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퍼플섬은 창의성과 커뮤니티의 노력이 단순한 아이디어를 주요 관광 명소로 바꿀 수 있다는 완벽한 예입니다.
전통 소금 제조&생태 문화
태평염전은 한국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염전 중 하나로, 전통적인 소금 생산 방법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이 염전은 세대를 거쳐 내려온 오래된 기술을 사용하여 고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합니다. 방문객들은 염전 투어를 통해 소금 제조 과정을 배우고 소금 수확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소금 아이스크림도 맛볼 수 있습니다. 염전에는 한국의 소금 생산 역사와 소금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소금박물관도 있습니다. 태평염전 방문은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는 장소입니다.
천사섬 분재공원은 인상적인 분재 나무와 풍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이 공원은 바쁜 현대인에게 자연에서의 여유를 느끼고 배우며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다도해의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송공산 남쪽 기슭 55만 평 부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 속 감상과 사색, 휴식, 체험, 학습공간으로 구성된 자연친화적 생태문화 공원입니다. 각 분재 나무는 정성스럽게 관리되고 완벽하게 모양이 잡혀 있으며, 조각상들과 어우러져 있는 길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 보면 소원호수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평소에 원하는 것이 있었다면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여행에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형형색색의 꽃축제
신안 튤립 축제는 매년 봄에 열리는 행사로, 형형색색의 꽃들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반하게 되는 장소입니다. 수백만 송이의 튤립이 만개하여 숨 막히는 광경을 연출하며, 축제장은 다양한 테마 정원, 꽃 조각,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어 꽃과 함께 멋진 사진도 남겨 볼 수 있습니다. 꽃 전시 외에도 축제에서는 문화 공연, 음식,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을 위한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식물전시관, 열대식물원, 다육식물원이 유리온실로 구성되어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공간과 운치 있는 연못과 매화정원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되어 있으니 천천히 둘러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해 보면 신안군은 자연의 아름다움, 문화유산, 그리고 특별한 경험이 어우러진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홍도와 흑산도의 경치 좋은 풍경에서 퍼플섬의 활기찬 색감, 태평염전과 천사섬 분재공원의 풍부한 문화 체험까지, 신안에는 모든 여행자를 위한 다양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매년 봄에 열리는 신안 튤립 축제는 여러 가지 색의 꽃들이 뒤섞여 기쁨을 더해주어 봄철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전라남도의 숨겨진 보물 신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