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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산속의 호수, 시원한 물줄기, 화려한 장엄

by jjoyangstory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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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에 위치한 변산반도는 1988년 도립 국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곳입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다기능 국립공원으로, 해안지역의 외변산과 내륙지역의 내변산으로 나뉘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변산반도의 여러 코스 중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내변산 내소사 코스를 중심으로 변산반도의 매력을 소개하겠습니다.

직소폭포

 

산속의 호수 직소보

변산의 소금강이란 별명을 붙게 한 주역인 직소폭포가 있는 내변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많은 여행객이 찾는 대표적인 코스입니다. 탐방로 입구에서 자연보호 헌장탑까지는 경사가 거의 없는 평지길로 계곡과 함께 이어진 산책로 수준이어서 어린이와 어르신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자연보호헌장탑에서 직소폭포 방향으로 경쾌한 물소리가 들리는 경사길을 오르면 직소보와 함께 시원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직소보는 내변산의 산중 호수로 과거 부안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부안군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공호수입니다. 직소폭포 아래쪽에 위치하며 산으로 둘러싸인 중심에 있어 폭포를 거쳐온 물을 내려보내는 호수이며 저수지 역할도 하는 곳입니다. 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은 얼핏 봐서는 인공호수라는 것을 알아차리기가 힘들 정도로 어느 명소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습니다. 호수 한쪽에 나무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따라가면 크로 작은 봉우리들이 이어진 모습에 경이로움도 느끼게 됩니다. 낮은 경사를 따라 진행을 하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미선나무 열매 모양을 형상화하여 부드러운 곡선미를 살려 설치된 전망대 정면으로는 내변산 정상인 관음봉이 보입니다.

 

호수 주변의 경관과 더불어 호수에 비친 산세의 모습에서 전망대의 면모를 실감하게 됩니다. 또한 투명하게 보이는 무가 가까이에는 물고기들이 여유 있게 노는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한동안 서서 바라보게 됩니다. 조금 더 이동하다 보면 선녀탕과 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폭포 규모가 작고 낮지만, 물의 양이 넘쳐나기 때문에 그 소리는 선녀가 목욕하다가 놀랄 정도로 우렁찹니다.

 

시원한 물줄기 직소폭포

선녀탕과 가까운 곳에 짧은 경사를 오르면 직소폭포 전망대가 있습니다. 신선대와 분초대를 거치고 다시 망포대를 지난 물줄기가 절벽으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곳이 직소폭포입니다. 이 폭포수 물줄기를 따라서 구곡 중에 선녀탕을 지나며 널따란 소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폭포는 거의 일직선 수직으로 떨어지며 폭포의 낙하점에는 소용돌이와 함께 바닥의 모래와 돌멩이가 깎기면서 용소가 생긴다고 합니다. 직소는 약 30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받드는 둥근 못이며 이곳으로 곧바로 물이 떨어진다고 하여 붙은 명칭입니다.

 

영화 속 호수를 연상하게 하는 직소보와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직소폭포를 뒤로하고 능선을 걷다 보면 대소 삼거리 계류에 이르러 다리를 건너 남쪽으로 300m쯤 되는 층계로 된 경사면을 오르면 고개정상이 보이는데, 이곳을 재백이고개라 부릅니다. 재백이고개에서 확 트인 곰소만을 감상하고 오른쪽으로 1.2km를 내려가면 원암통제소가 나오고, 재백이고개에서 왼쪽(동쪽)으로 0.9km, 40분 정도 올라가면 관음봉 삼거리가 나옵니다. 많이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암반 구간을 지날 때는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옆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안전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중간중간에 탁 트인 전망이 나오니 쉬엄쉬엄 올라가면 되는 구간입니다.

 

관음봉 삼거리에서 내소사 코스는 1.2km50분 정도 걸리는데. 관음봉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쭉 내려오게 되면 내소사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코스는 산을 내려와 바로 내소사를 탐방할 수 있습니다. 나무 계단과 암반을 내려가야 하므로 미끄러질 수 있으니 항상 주의를 해야 하며 중간중간 쉬면서 내소사의 전경과 곰소만의 전경을 바라보면 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전나무 숲 중간에 탐방로 왼쪽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다. 전나무 화장실을 지나 전나무 숲길을 마지막으로 산행은 끝납니다.

 

 

화려한 장엄 내소사

내소사 초입은 바닷가의 얕은 산세에서 보기 어렵도록 바위 봉우리 우뚝한 산세가 눈 맛을 시원하게 한다. ‘능가산내소사(楞伽山來蘇寺)’라고 대자로 쓰인 일주문에 들어서니 눈앞으로 펼쳐진 전나무 숲길이 장관입니다. 이 내소사 입구 전나무 숲길은 솔바람 소리에 전나무 사이로 내리는 비[松風檜雨], 4월의 신록[四月新綠], 겨울의 눈꽃[冬期白花]으로 표현되는 전나무 숲 3[檜林三景]으로, 변산 8경 중 하나에 들 만큼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전나무 숲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는 절을 찾는 여행자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비포장 흙길의 부드러움과 전나무 숲의 울창함에 마음 빼앗긴 채 가다가 마지막 숲길을 벗어나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사찰 경내의 장엄함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능가산의 산세가 기상이 넘치며 봉래루(蓬萊褸) 앞의 수백 년은 족히 됨 직한 느티나무의 고목 사이로 보이는 기와지붕의 어울림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높은 하늘 아래에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때 혜구두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습니다. 예전에는. 선계사, 실상사, 청림사와 함께 변산의 4대 명찰로 꼽혔으나 다른 절들은 전란에 모두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내소사만이 남아 있습니다. 능가산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싼 경내에는 대웅보전, 고려동종, 이 걸린 범종각과 봉래루, 설선당, 요사채 그리고 3층 석탑이 조용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법당 내부의 제공 뿌리에는 모두 연꽃 봉우리를 새겨, 우물반자를 댄 천장에 가득한 꽃무늬 단청과 더불어 법당 안에 화사함을 만들어냅니다. 이외에도 불단 후불벽 뒷면의 거대한 백의관음보살상과 화려하게 꾸며진 단청, 누각인 봉래루, 스님들의 생활공간인 설선당 등의 화려한 장식들은 화사한 꽃밭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정리해 보면 변산반도의 내변산 내소사 코스는 크게 어렵지 않은 산행코스에 산과 바다가 모두 조망되고, 멋있는 직소보와 직소폭포, 그리고 유서 깊고 화려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내소사는 힐링 여행지로 손꼽을 만한 여행지입니다. 이 외에도 우금암 코스, 쇠뿔 바위 코스, 내소사 원암코스, 격포 코스 등 여러 가지의 탐방코스가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자의 능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계절마다 색색의 옷을 갈아입으며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변산반도에서 행복한 추억을 꼭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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