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서남부의 무안반도 남단에 있는 목포는 광양시, 여수시와 함께 전라남도의 3대 항구 도시 중 하나입니다. 목포는 유달산이 잘 알려졌지만, 그 외에도 다도해 섬의 아름다운 자연과 목포의 역사가 기록된 박물관, 시민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까지 여러 가지 문화를 독특하게 결합한 숨겨진 보석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림 같은 해안가에서부터 활기찬 시장까지, 목포를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주요 명소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영혼의 안식처: 유달산
목포 도심에 있는 유달산은 또 다른 이름 ‘영달산’으로 불렸으며 영혼이 거쳐 가는 곳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경치가 좋은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소요정 등의 많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으며 가수 이난영 ‘목포의 눈물’ 기념비가 있습니다. 유달산의 산길은 비교적 쉬워서 약 한 시간 정도면 보통 체력 수준만 된다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유달산 정상에 올라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그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일몰이나 목포항의 야경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 장면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유달산 둘레로는 개나리, 벚꽃, 목련등 다채로운 봄꽃들이 만개하여 꽃소식과 함께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인 ‘꽃피는 유달산 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유달산 국화 축제가 열려 화려한 꽃의 아름다움을 알리며, 여러 가지 공연과 전시, 지역 특산물도 구경하며 계절을 온몸으로 느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조선 시대 선비들이 썼던 갓을 닮은 갓바위는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양지바른 곳에 모시려다 실수로 관을 바다에 빠뜨리는 불효를 저질러 하늘을 바라볼 수 없다며 갓을 쓰고 자리를 지키던 아들도 그 자리에 죽고 말았다는 전설로 바위가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갓을 쓴 사람의 모양이라는 데에서 유래한 전설로 알려 갓바위는 여행객이나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은 장소입니다. 근처에는 예술을 즐기며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유달산 조각 공원도 있어 아름다운 산을 배경으로 한 현대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통일의 염원을 안고 있는 ‘새천년 시민의 종’도 꼭 놓치지 말고 탐방해 보길 바랍니다.
때 묻지 않은 자연: 다도해의 섬
유달산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경은 목포만이 갖고 있는 섬 특유의 소박한 운치과 함께,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이 나올만한 경치를 보여줍니다. 반달모양의 고하도와 외달도 등의 다도해의 섬 중 외롭게 떨어져 있어 외로운 달동네란 뜻으로 불리는 외달도는 목포시 서쪽 해상에 자리 잡고 있으며 깨끗한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섬입니다. 전국에서 휴향 하기 좋은 섬 Best30에 선정되기도 한 ‘사랑의 섬 외달도’는 소중한 추억을 오랫동안 기억에 남게 해 줄 것입니다.. 해수욕장의 고운 모래, 아름다운 낙조 등 아름다운 경치로 가족과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신나는 물놀이, 현지의 푸짐한 밥상,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 탁 트인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산책로와 고풍스러운 한옥 민박도 경험해 볼 수 있어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또 하나 가 볼만한 곳은 목포항 구역 북부에 자리한 목포 북항은 수산물 전용 항으로 활기 넘치는 활동의 중심지입니다. 도시의 해양 문화를 경험하기에 좋은 장소로 이 항구에는 어부들이 그날 잡은 생선을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활기찬 어시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노을 맛집으로 불리는 노을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해 질 녘엔 북항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을을 바라보며 항구 주변에 있는 음식점과 노점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현지의 음식을 먹은 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고 배들이 오가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도 기억되는 장면입니다.
역사 체험 & 현지 음식
목포는 도시의 역사와 유산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여러 문화 명소들이 있습니다. 아름답게 복원된 식민지 시대 건물에 위치한 목포 근대 역사관은 1관과 2관이 있습니다. 1관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영사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근대역사의 보물창고라고 불릴 만큼 목포의 시작부터 근대역사까지 사진, 유물 등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전시관입니다. 근대역사관 1관 뒤로는 일본이 전쟁준비를 한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방공호가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미국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대규모로 만들어진 방공호는 직접 들어가 체험을 해볼 수 있고 방공호 안쪽에는 굴을 파기 위해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의 모습을 재현해 놓아 목포의 아픈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근대 역사관 2관은 일제 강점기 수난의 역사와 19201920년대 말 잊혀 가는 목포의 옛 모습을 생생하게 되돌아볼 수 있는 역사인식의 산 교육장으로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일제 침략사진을 비롯하여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치열한 구구 운동의 숨결을 느끼 수 있는 생생한 사진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근대역사관 2관은 근대 서양건축의 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데 일제 침략의 유적으로 현재 남아있는 2곳의 ‘동양척식주식회사’ 중 한 곳으로 부산의 동척에 비해 규모면에서 앞서있습니다. 참고로 ‘동양척식주식회사’는 일제의 식민정책의 선봉기관, 조선 농민 수탈기관으로서 일제 식민지 지배정책의 가장 중요했던 장소입니다. 따라서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 시대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역사성과 시대성이 있어,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높은 건물이라서 교육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근대 역사관이 있는 목포 구도심의좁은 거리를 천천히 걸으며 전통 한옥, 아기자기한 카페, 지역 공예품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도 볼 수 있는데 목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한 곳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신기한 경험이 됩니다. 목포 구도심을 방문할 때 현지 음식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지역은 특히 해산물로 유명합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많은 음식점에서 홍어와 같은 전통 한국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홍어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호기심 많은 미식가라면 꼭 시도해 봐야 할 음식입니다. 또 다른 현지 인기 메뉴는 신선한 생선이나 문어로 만든 찜 요리입니다. 그 외에도 세발낙지, 꽃게무침, 민어회, 갈치조림, 준치무침등 ‘목포 9 미’라고 불리는 음식과 함께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며 먹어야 진정한 한국의 맛을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활기찬 음식 문화는 목포의 미식 유산을 증명하며 모든 입맛을 만족시키는 부분입니다.
정리하면 목포는 가는 곳마다 숨겨진 보석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유달산의 아름다운 자연에서부터 해안가의 활기찬 분위기, 구도심의 풍부한 유산까지 이곳을 찾는 여행자를 만족시킬 다양한 명소가 있습니다. 이렇게 역사, 문화, 자연미가 독특하게 어우러진 목포를 여행일정에 포함해서 잊을 수 없는 경험과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