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딱 두 번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이 10월 1일부터 개방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만끽하며 당일치기 가을 여행이 가능한 조선왕릉 숲길 9곳이 어디인지 살펴보고 관람 기본정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봄과 가을, 1년에 두 번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이 이번 가을에는 2024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개방되었습니다. 조선왕릉은 조선 시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무덤으로, 오랜 세월 동안 온전하게 보존되어 온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 유산입니다. 500년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이번 숲길 개방은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기본정보
● 관람 일자
2024년 10월 1일 ~ 11월 30일까지
● 관람 시간
10월 - 09:00 ~17:00 / 11월 - 09:00 ~16:30
● 관람요금 : 1,000원 (여주 영릉과 영릉은 500원)
왕릉 정보
이번 왕릉 개방에는 구리 동구릉과 남양주 광릉, 사릉, 서울의 태릉과 강릉, 의릉 파주의 장릉, 삼릉, 화성 융릉과 건릉, 여주의 영릉과 영릉 등 9개소의 숲길이 개방되었습니다.
▶ 구리 동구릉 : 휘릉 ~원릉 및 경릉 ~자연학습장 숲길
- 휘릉은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두 번째 왕비인 조왕후의 무덤입니다. 능침의 무덤에는 병풍석은 생략하고 난간 돌만 둘러싸고 있으며 난간 돌에는 십이지를 새겨 방향을 표시했습니다. 조선 전기 태조 왕릉의 예를 잠시 이어 석상(혼유석)을 받치는 오래된 돌 5개를 배치했습니다. 정자각은 동구릉의 다른 정자각과 달리 정전 양쪽에 익랑(翼廊)을 추가해 웅장함을 더했습니다.
- 원릉은 조선 21대 왕 영조와 조선 2대 왕비 정순왕후의 무덤입니다. 원릉은 하나의 곡장 안에 무덤을 나란히 배치한 쌍릉(雙陵)의 형태로, 정면에서 보면 왼쪽(서쪽)은 영조, 오른쪽(동쪽)은 정순왕후의 무덤입니다. 원릉은 영조 때 편찬된 국조상례보편의 예를 따라 조성되었으며, 비각 안에는 석축(영종 원릉, 영조 원릉, 정순왕후 부좌)이 3개가 있습니다.
- 경릉은 조선 제24대 헌종과 첫 번째 왕비 효현왕후 김씨, 두 번째 왕비 효정왕후 홍씨의 무덤입니다. 경릉은 세 개의 봉분을 나란히 조성한 삼연릉 형태의 조선 왕조 유일의 왕릉입니다. 무덤을 정면에서 보면 왼쪽은 헌종, 가운데는 효현황후, 오른쪽은 효정황후입니다. 세 무덤 모두 병풍석을 제외한 난간석이 줄지어 있습니다.
▶ 남양주 광릉 : 복자기나무 숲길
- 광릉은 조선 7대 세조와 윤씨 정희왕후의 무덤입니다. 광릉은 동원이강릉 형태의 조선 최초의 왕릉으로, 같은 능역에 정자각이 하나씩 있고 여러 언덕에 무덤을 조성했습니다. 정자 전면에서 보면 왼쪽 언덕(서쪽)은 세조, 오른쪽 언덕(동쪽)은 정희왕후의 무덤입니다. 세조는 재위 기간 왕권 강화 정책을 시행하여 군사 조직을 강화하며 "경국대전"을 편찬을 시작했습니다.
▶ 남양주 사릉 : 능침 뒤 소나무길
- 사릉은 조선 단종의 여섯 번째 왕비인 정순왕후의 무덤입니다. 1521년(중종 16) 정순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장례식은 증조부의 뜻을 받들어 치러졌습니다. 1698년(숙종 24) 사릉으로 이름을 바꾸고 왕릉 제도에 따라 능을 재건했습니다. 무덤 주변에는 정해주의 무덤이 남아 있습니다.
▶ 서울 태릉과 강릉 : 태릉 ~ 강릉
- 태릉은 조선 제11대 중종의 세 번째 왕비인 문정왕후의 무덤입니다. 태릉의 묘비는 병풍과 난간석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병풍에는 구름무늬와 띠 12개가 새겨져 있고, 문자에는 띠 12개가 새겨져 있습니다. 문석인과 무석인의 귓바퀴에 귀걸이 구멍이 뚫린 것은 특이한 점입니다. 원래 문정왕후는 남편 중종과 함께 묻히고 싶었지만, 홍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자 지금의 자리에 문정왕후의 무덤이 세워졌습니다.
- 강릉은 조선 제13대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무덤입니다. 강릉은 하나의 곡물밭에 무덤이 나란히 배열된 쌍릉(雙陵)의 한 형태로, 정면에서 무덤을 보면 왼쪽(서쪽)은 명종, 오른쪽(동쪽)은 인순왕후의 무덤입니다. 문정왕후의 무덤이 조성된 지 2년 만에 조성된 무덤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무덤과 비슷해 보입니다. 두 무덤 위에는 접이식 돌과 난간석이 둘러쳐져 있었고, 두 무덤은 난간석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 서울 의릉 : 천장산 ~역사경관림 복원지
- 의릉은 조선시대 20대 경종과 보나리움 왕비의 무덤입니다. 의릉은 같은 언덕에 있는 왕과 왕비의 무덤을 위아래로 구성한 동원상하능의 형태입니다. 정자각 앞 무덤을 보면 가장 높은 무덤은 경종의 무덤이고, 가장 낮은 무덤은 보나리움 왕비의 무덤입니다. 의릉의 묘비는 갑옷 아래에 표범 가죽 형태로 조각되어 있으며, 특히 경종의 무덤 없는 묘비가 착용한 표범 가죽은 둥글게 말아진 꼬리로 표현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 파주 장릉 : 능침 북쪽 숲길
- 장릉은 조선 제16대 왕 인조와 조선 최초의 왕비 인열왕후의 무덤입니다. 같은 봉분에 왕과 왕비를 함께 모신 합장릉 형태로 정면에서 보면 장릉은 왼쪽에 인조, 오른쪽에 인열왕후가 있습니다. 장릉의 묘비에는 현재 옛 장릉으로 만든 돌과 함께 옮긴 후 새로 만든 돌이 있어 17~18세기 왕릉 돌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파주 삼릉 : 영릉 ~ 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 영릉은 황제로 추존된 진종과 효순황후의 무덤입니다. 영릉은 하나의 곡물밭에 무덤이 나란히 배치된 쌍둥이 무덤 형태로, 정면에서 무덤을 보면 왼쪽(서쪽)은 진종, 오른쪽(동쪽)은 효순황후의 무덤입니다. 영릉의 무덤 아래에는 효장세자의 첫 번째 표석, 진종의 두 번째 표석, 진종소황제의 세 번째 표석 등 두 개의 기념 동상에 세 개의 돌이 있습니다. 진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때마다 새로운 표석이 세워졌기 때문입니다.
- 순릉은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의 첫 번째 왕비 한씨의 무덤입니다. 순릉은 1475년(성종 5) 공혜왕후가 세상을 떠났을 때 장순왕후 공릉이 있던 현 자리에 조성되었습니다. 파주 삼릉의 세 무덤 중 유일하게 왕릉 형태로 조성된 것은 공혜왕후가 중전의 신분에서 세상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 공릉은 조선 제8대 예종의 첫 번째 왕비인 장순왕후의 무덤입니다. 공릉은 1461년(세조 7년) 장순왕후가 세자빈으로 서거하면서 장순빈묘라 불렸고, 1462년(세조 8년) 지금 자리에 세자빈묘로 조성되었습니다. 이후 1470년(세종 1년) 장순왕후로서 무덤 이름을 공릉이라 했습니다. 무덤의 무덤은 접이식 돌과 난간 돌을 생략하고 문석인, 석마, 장명등, 석상(혼유석), 석양, 석호 등을 배치되어 있습니다.
▶ 화성 융릉과 건릉 : 융릉 ~건릉 숲길
- 융릉은 황제로 추존된 장조와 헌경황후의 홍씨의 무덤입니다. 융릉은 황제와 황후를 모두 한 봉분에 모시는 합장릉의 한 형태입니다. 묘비 주위에는 병풍석만 감겨 있고 난간은 생략되었으나 인조 장릉의 예에 따라 모란과 연꽃무늬로 병풍석을 새겼고, 꽃봉오리 모양으로 병풍을 새겼습니다. 홍살문 앞에는 둥근 연못인 곤신지(坤申池)가 있는데, 이 연못은 풍수학적 논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건릉은 조선 22대 왕 정조와 조선 효의황후의 무덤입니다. 건릉은 황제와 황후를 하나의 무덤에 함께 모시는 합장릉의 형식입니다. 건릉의 능침 봉분은 병풍석을 생략하고 난간석만 배치되어 있고, 봉분 주변의 석물은 융릉과 달리 왕릉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문석인은 융릉의 예와 같이 금관조복을 입고 있는 형태입니다.
▶ 여주 영릉(세종)과 영릉(효종) : 영릉 외곽 숲길
영릉(英陵)은 조선의 제4대 세종과 소헌왕후의 무덤입니다. 영릉은 조선왕릉 중 최초로 왕과 왕비를 한 봉분에 모신 능입니다. 원래 영릉은 1446년(세종 28년) 소헌왕후가 먼저 세상을 떠났을 때 지금의 헌인릉 경내 인릉 자리에 세워졌고, 4년 후 세종이 사망하자 영릉에 병합되었습니다. 그러나 영릉은 1469년(예종 1) 풍수지리적으로 불길하다고 여겨져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영릉(寧陵)은 조선 제17대 효종과 인선왕후의 무덤입니다. 영릉은 같은 언덕에 왕과 왕비를 위아래로 배치한 최초의 동원상하릉 형식입니다. 원래 영릉은 1659년 효종이 세상을 떠날 때 구리 동구릉 원릉 자리에 조성되었으나, 건립 직후 묘비에 문제가 생겨 봉분이 수리되면서 봉분 내 빗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어 1673년(현종 14)으로 옮겨졌습니다.
조선왕릉 숲길의 매력
- 조선왕릉은 조선왕조의 역사를 간직한 장소로, 각 왕릉마다 독특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숲길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걷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당일치기 가을여행 걷기좋은 조선왕릉 숲길 하반기 개방 9곳 기본정보와 매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을 여행지로 추천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명소입니다. 이가을 역사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다양한 왕릉 숲길을 따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