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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시간을 거슬러, 다양한 천혜 자연, 축제 & 체험

by jjoyangstory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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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여행지 중에서도 전라북도 서남부에 있는 고창은 오랜 옛날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와 신비로움이 가득한 자연, 풍요롭고 찬란한 문화적 유산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도시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고창의 여행지 중에 많은 여행자들이 다시 찾는 여행지 중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창읍성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행

고창은 수많은 유적지로 가득한 도시로, 시간을 거슬러 고대 역사 흔적이 남아있는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고창 고인돌 유적지는 청동기 시대 대표적인 무덤 양식으로, 우리나라에 3만여 기 이상이 분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전남과 전북을 포함한 한반도 서남해안 지역에 밀집 분포하고 있는데, 특히 고창군은 2023년 기준으로 전북 고인돌의 65% 이상인 1,748기의 고인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죽림리와 상갑리, 도산리 일대에 무리 지어 분포하고, 200012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단일 구역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군립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탁자식, 바둑판식, 개석식 등 다양한 형식의 고인돌이 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는 것이 고대의 알 수 없는 신비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또한 고인돌 축조 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의 존재 등 동북아시아 고인돌 변천사를 규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독특하거나 아주 오래된 것이라는 등재 기준을 적용해서 세계 유산적 가치를 인정한 곳이라는 것이 시간을 거슬러 고대로 간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장소입니다.

 

또 다른 문화유산 중 하나는 고창과 전남 장성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무수산 중턱에 자리 잡은 문수사입니다. 백제 의자왕 4년에 자장율사가 지은 사찰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당나라의 청량산에서 열심히 기도하던 자장율사는 꿈속에서 문수보살을 만나 부처님의 뜻을 깨닫고 돌아왔는데, 우연히 이곳을 지나가다가 땅의 형세가 당나라의 청량산과 비슷하다고 하여 절을 짓고 문수사라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그 뒤 조선 효종 4(1653)과 영조 40(1764)에 다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사찰은 물이 맑고 숲이 좋으며 인적이 드물어 예전의 모습을 많이 갖고 있는 곳입니다. 지방유형문화재 제51호 문수사 대웅전, 52호 문수사 문수전, 154호 문수사 부도, 207호 목조삼세불상, 208호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이 있으며 기타 명부전, 한산전 등이 남아 있으며 소규모의 건물로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는 대웅전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문수사는 우거진 녹음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단풍나무 수백 그루의 가을 단풍은 천년 고찰과 잘 어우러져 보는 이의 발길을 잡는 곳입니다.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면 병이 없이 오래 살고 저승길엔 극락문에 당도한다는 전설이 있는 고창읍성의 축성된 시기는 여러 역사 자료를 통해서 1453년의 계유년에 축성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전설 때문에 매년 답성 행사가 계속 이어지는 곳입니다. 고창읍성의 성밟기는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밟아야 효험이 있다고 하며 같은 윤달이라도 3월 윤달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엿샛날이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고 하여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날에 답성 행렬이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 승천한다고 전해집니다. 성을 돌 때는 반드시 손바닥만한 돌을 머리에 이고 세 번 돌아야 하고 일정한 지역에 그 돌을 쌓아두도록 하였고. 특히 윤삼월의 효험을 강조하고 있음도 겨우내 부풀었던 성을 밟아 굳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고, 머리에 돌을 이게 하는 것도 체중을 가중해 성을 더욱 다지게 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읍성은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싸여 있어 고창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고창읍성의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그 옛날 성밟기를 하던 장면들이 상상되면서 그 시대로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다양한 천혜의 자연

고창은 역사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을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호남의 내금강으로 불리는 선운산은 1979년 선운산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도솔산이라고도 불리며 선운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이라는 뜻으로 두 이름 모두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곳곳에 기암괴석이 봉우리를 이루고 있어 경관이 빼어나며, 숲이 울창한 가운데 천오백년 고찰 선운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선운산의 경치는 큰 절에서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물줄기가 갈라진 곳에 '템플스테이 체험관'이 있으며 우측으로 더 올라가면 여덟 개의 가지로 소담하게 벌어진 장사송과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이 있습니다. 개울 건너 산 중턱에 우뚝 선 바위가 이 산에 침입하는 마귀를 방어하는 신장역할을 하는 봉두암(투구봉), 그 위 산등성이에 돌아앉은 바위가 역시 도솔천에 들어오는 마귀를 방어한다는 사자암,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도솔암, 우측으로 층층의 바위 계단을 오르면 천 길 절벽 위에 도솔천 내원궁 즉 상도솔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측 암벽을 오르면 말 발자국이 파여 있는데, 이를 진흥왕의 말 발자국으로 전해 진다고 합니다. 바위틈을 비집고 올라서면 나오는 만월대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놀고 갔다는 선학암까지, 만나는 모든 곳에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시 내려와 나한전에서 좌측을 보면 깎아지른 듯한 암벽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도솔암 마애불이고 더 올라가면 용문굴,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낙조대가 있습니다. 바로 옆이 천마봉, 도솔천의 비경이 발아래 전개된다. 또한 선운산에는 풍천장어, 작설차, 복분자술 등의 특산물이 있어 풍천장어구이에 복분자술 한 잔으로 최고의 별미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

 

고창 동호해수욕장은 수백 년 된 소나무 숲이 장관을 이루고, 4km의 백사장은 고운 모래와 완만한 경사로 바다에서 휴식을 하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바닷물은 염도가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환자들의 모래찜으로 유명하며 해당화공원이 멋스러움을 자랑합니다. 길게 펼쳐진 백사장은 동호해수욕장의 자랑거리고 이 숲에서 바라보는 서희의 낙조가 특히 황홀한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4km 이상 펼쳐진 모래사장은 모래가 가늘고 경사가 완만하여 여름철 많은 여행객이 찾고 있으며 수심도 낮아 어린이들도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백사장 뒤쪽으로 가지런히 서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만들어내는 그늘은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좋은 휴식처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입니다. 소나무숲 위의 언덕에는 해마다 어민들이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고창 유일의 해신당인 당집이 있어서 바다에서의 휴식과 지역 전통문화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고창에는 좀 더 색다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운곡람사르 습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산지형 저층습지로 과거 주민들이 습지를 개간하여 계단식 논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1980년대 초 영광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공급 목적으로 운곡저수지를 조성하면서 인근 9개 마을 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30년 넘게 인간의 발길이 끊긴 채 폐경지로 유지되면서 자연적으로 현재의 원시 습지 상태로 복원되어 그 가치를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입니다. 운곡람사르 습지 주변의 물은 다양한 물줄기로 운곡습지로 모이며 대상지 주변 일대의 수계는 크게 고창천에서 인천강으로 흘러들어 북쪽 곰소만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운곡람사르습지는 안덕제, 운곡제 등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있으며, 이 물웅덩이가 주변 생태연못 등으로 흘러 습지 생태 자원들의 서식처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자연에 적응하며 살아남는 자연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현재 운곡습지에는 식물종 400여 종, 저서성 무척추동물 50여 종, 육상 곤충 270여 종, 양서 파충류 10여 종, 조류 60여 종, 포유류 10여 종 등 약 850여 종의 생물종이 나타나고 있으며. 멸종위기인 수달, , 담비, 팔색조, 붉은배새매와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어 2011년 국가습지보호지역, 람사르습지 등록, 2014년에는 국가생태관광지역, 2017년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 인증 등을 통해 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춤추는 자연 축제 & 체험

매년 봄, 고창에서 열리는 청보리밭 축제는 고창의 생태자원 중 하나인 청보리밭을 중심으로 하는 고창군의 대표 축제입니다. 봄바람에 파릇하게 흩날리는 청보리의 모습은 오선지 위에서 음표들이 춤추듯이 만들어내는 음악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연상시키며 축제 기간 내내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청보리와 유채꽃이 광활하게 펼쳐진 청보리밭을 보면 시각이, 전문 공연팀과 고창 군민이 만드는 다양한 버스킹의 음악을 들으면 청각이, 우리 지역 농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미각이, 보리 놀이터 및 보리 새싹 키우기 체험을 하면 촉각이, 청보리밭 축제에 사랑하는 사람과 추억이 더해져 오랜 향기를 남기면 후각이 즐거운 축제입니다.

 

고창 하전 갯벌마을은 갯벌 체험을 하고 싶은 여행객들이 마음껏 갯벌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어서 마음 놓고 다양한 갯벌 체험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갯벌 체험 안내센터 앞에는 여행객들을 위한 넓은 주차장과 갯벌에서 각종 체험 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갖추어져 있고, 식당, 샤워장 등의 각종 편의시설과 응급상황을 대비한 구급약품 세트 등을 갖추고 있어 정비가 잘되어있으며 체험장 주위에는 갯벌 학습체험에 필요한 갯벌 장화, 조개를 캐는 데 필요한 갈퀴, 바구니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체험학습장과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면 고창은 여행자들에게 기억에 남는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고대 고인돌을 탐험하고, 문수사에서 명상하며, 고창읍성을 둘러보며 구석구석 담긴 이야기와 흔적들로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또한 선운산 도립공원의 고요한 풍경과 동호해수욕장의 한적한 해변과 소나무 숲은 편안한 휴식을 주고 활기찬 청보리밭 축제와 갯벌마을에서의 체험은 지역 생활문화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여행을 계획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고창에서 더 많은 보석 같은 여행지에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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