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동부에 위치한 대도시 이천은 쌀과 온천, 도자기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조선 시대 수도였던 한양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이천은 왕실과 궁중에서 즐기던 고상하고 세련된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데, 그중 두 가지가 바로 온천과 도자기입니다. 예로부터 이천은 나무와 흙이 그릇을 만들기에 적합해 그릇의 재료로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천은 풍부한 문화와 역사,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대도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천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와 이천을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드는 요소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화 속 휴식
이천은 도자기로 유명하며, 이천 도자기 마을은 여행자들에게 꼭 방문해야 할 곳으로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 도예촌 사거리에 있는 50여 개 도자기 공방이 자리한 마을입니다. 수많은 작업실과 갤러리가 있어 장인들이 세대를 거쳐 내려온 기술로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공방마다 특색이 있어 구경삼아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으면 구매할 수 있으며 걷다가 잠시 카페에 들러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공방도 있어 참여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할인 행사를 하기도 하며 마을을 지나는 경충대로에는 큰 한옥부터 아담한 집까지 이어지는 이천쌀밥집이 다양하게 있어 식사하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매년 열리는 이천 도자기 축제는 전 세계의 예술가와 애호가들에게 한국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이천 설봉산 자락에 자리를 잡은 설봉공원을 추천합니다. 설봉공원은 세계도자비엔날레, 이천도자기축제, 이천쌀문화축제 등이 열리는 이천의 대표적 축제입니다. 이천 9경 중 하나로, 전통문화와 예술 작품, 휴식 시설 등을 볼 수 있어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설봉공원에서는 설봉서원, 이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호반을 따라 펼쳐진 전통 강당과 인형극, 세계도자비엔날레의 메인 행사를 개최하고 도자예술 전시와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 전시관인 이천 세라피아(경기도 도자박물관)를 비롯해 이천시립박물관, 이천시립월전박물관, 설봉국제조각공원 등에서 전통문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현충탑, 한국전쟁기념탑과 같은 현충시설과 인공암벽등반장, 썰매장 같은 레포츠 시설도 있습니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이, 가을에는 다양한 단풍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만들어 줍니다. 설봉저수지 주차장 근처에는 종합관광안내소가 있어 필요한 경우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책로와 고요한 호수, 신록이 어우러져 가족들과 함께 또는 나 홀로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설봉공원을 산책하며 하루를 보낸 뒤에는 치료 온천으로 유명한 이천온천을 놓칠 수 없는데, 이곳은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는 혈액순환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여러 온천 리조트가 있으므로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찜질방이나 개인탕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이천온천공원으로, 온천수와 연결된 족욕탕이 있습니다. 그늘이 잘 드리워져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족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발을 씻고 들어가는 것도 잊지 마세요.
전통 미식탐방
이천은 고품질 쌀로도 유명합니다. 이천 쌀은 독특한 식감과 풍미로 유명하며, 이는 이 지역의 비옥한 토양과 이상적인 재배 조건 덕분입니다. 많은 현지 식당에서는 이천 쌀을 재료로 만든 요리를 제공합니다. 단순한 밥부터 여러 가지 쌀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방법은 한정식집도 좋지만 이천의 현지 시장을 탐방하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일입니다. 여러 곳에 전통 시장이 있지만 그중 이천 관고전통시장은 5일장으로 매월 2일 7일로 끝나는 날에 장이 열립니다. 관고전통시장은 천정이 설치되어 있고, 중앙길이 넓고 깨끗해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도 좋습니다. 또한 시내와 연결이 되어 있어 일반상점, 체인점, 식당 등 시내 중심가에 있을만한 매장들과 중앙엔 노점상 등이 함께 있어 전통시장과 중심가가 합쳐진 듯한 묘한 풍경을 보여 줍니다. 이 전통시장은 신선한 농산물, 길거리 음식, 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활기찬 장소이며, 시장을 거닐며 떡볶이, 호떡, 빈대떡 같은 맛있는 간식을 맛볼 수 있고 유명한 유튜버가 다녀간 소문난 칼국수와 독특한 메뉴가 있는 삼미분식, 샐러드빵이 유명한 바로 구운 빵집, 닭발로 유명한 용인 닭발집 등이 있습니다. 매콤하고 양도 많아 인기가 많은 낙지가 들어간 칼국수는 매우 큰 인상을 남깁니다.
이천은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예술적 유산을 기념하는 도시입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이하는 이천 도자기 축제는 매년 5월에 열리며, 친환경 홀더 사용과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적극 홍보하고 대형 도자기 전시, 명화 전시회, 도자기 한정판 세트 상품 및 오리지널 컬래버레이션,, 보물찾기, 버스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이천시의 대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도자기를 감상하고 구매하기 위해 매회 수천 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10월에 열리는 이천 쌀 문화 축제로, 이천의 특산품인 쌀을 중심으로 한 종합 예술 및 관광 축제입니다. 전통 축산 문화, 전통 음악과 풍물 공연, 쌀을 테마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역사&현대의 조화
이천에는 많은 역사적 명소와 유적지가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곳 중 하나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종대왕릉입니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세종대왕, 효종대왕, 조선왕릉에 대한 이해를 돕고, 훌륭한 업적들과 애민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내용의 관람을 하고 가볍게 산책하듯이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잘 관리되어 있어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역사적 장소는 이천 설성면 노성산에 자리 잡은 불교 사찰인 원경사입니다. 원경사가 자리 잡은 절터에 대한 기록이 정확히 전해지지 않아 창건시기나 폐사된 시기도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사찰은 1920년 일제 강점기에 박주성이 절터에 석불좌상을 발굴하여 봉인하기 위해 사찰을 짓고 이름을 원경사라고 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원경사 입구에 있는 잡귀들을 막고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 준다는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청동으로 만든 ‘약사여래불상’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 외에도 종을 보존하는 범종루와 그 아래에는 약수가 흐르는 곳은 신비롭고 신성한 느낌까지 주며 사사자칠층석탑, 미륵불등 다양한 역사의 보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요한 주변 환경과 풍경소리가 들리는 원경사는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 오랜 시간 기억에 남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이천은 역사와 전통이 깊이 깃들어 있는 도시이지만, 현대적인 매력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이천 아트홀은 시민과 함께 역사문화예술의 도시 이천을 구현다는 목표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수준 높은 공연을 개최하는 장소로, 연극, 음악, 춤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체험활동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또한 독특하고 직접 활동해 보는 경험을 원한다면 이천 세계 도자기 센터를 방문해 보길 바랍니다. 이 현대적인 박물관은 전 세계의 도자기들을 전시하며, 방문객들이 흙을 만지고 물레도 돌리며 장인들에게서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을 배워보며 체험할 수 있는 상호작용 전시를 제공합니다. 센터에서는 도자기에 대해 더 배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합니다. 정리해 보면 이천은 대도시는 아니지만 자연의 선물인 토향과 천혜의 자연환경. 문화유산, 전통문화를 보존하려는 이천시와 시민들의 관심들이 모여 만들어가는 도시이며 휴식을 찾는 사람 모두가 만족할 만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