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날씨의 변화로 단풍시기가 조금은 느리다고 합니다. 미리 가볼 만한 장소를 알아두면 시간이 생겼을 때 바로 가볼 수 있을 텐데요. 이 글에서는 당일치기 가을여행으로 경기도 용인에 당일코스를 살펴보겠습니다.
■ 호암미술관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의 호를 붙여 30여 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 미술품을 바탕으로 개관한 사립 미술관입니다. 호암미술관에서는 작품관람뿐만 아니라 전통 조경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전통정원 희원은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전통정원 희원은 조형미의 근원인 ‘차경(借景)의 원리’를 바탕으로 옛 지형을 복원하고 정원과 건물이 숨겨지고 드러나는 유연한 멋을 통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도심으로부터 멀지 않은 이곳에서 한국 전통 예술과 자연을 통하여 한적한 여유와 쉼,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한국적인 미와 가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술관 앞 호수 변에 위치한 수변광장과 석인의 길은 가족나들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 관람 시간 : 화요일~일요일, 10:00 ~18:00
- 매표 마감 시간 : 17: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매년 1월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 입장료
10월 19일부터 11월 17일까지 단풍 나들이로 인해 미술관 입장 지연 및 주변의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됩니다. 위 기간 동안 관람객의 빠른 입장과 교통 혼잡 개선을 위해 QR 체크로 입장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예약제로만 운영할 예정입니다.
※ 관람료 할인 및 무료 대상 관람객과 외국인만 현장에서 티켓구입이 가능합니다.
■ 백련사
용인 향수산 중턱에 위치한 백련사는 용인시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백련암이라고도 불립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 용주사의 말사이자 경기도 전통 사찰로 지정되었으며, 801년(통일신라 애장왕 2년) 신응 선사에 의해 창건되었습니다.
현재 경내에는 대웅전, 지장전, 나한전, 요사채, 삼성각 등이 있습니다. 특별한 문화재는 없으며 무학대사가 조성한 나한상은 모두 화강암으로 기법과 조형이 독특합니다. 현재의 요사채는 원래 불전으로 사용되었으나 1960년대까지만 해도 고려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청기를 각각 대웅전의 요사채와 용마루에 올려놓았다고 하나 나중에 모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절 북쪽에는 132cm 높이의 조선 중기의 작품인 수경당과 도원불상이 있으며, 산신각 앞 석탑에는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66cm 높이의 석불상이 있습니다.
향수산을 배경으로 에버랜드와 호암미술관이 위치해 있으며, 호암미술관 직후 좌회전하면 백련사는 에버랜드 정문으로 가서 오를 수 있습니다. 사찰로 가는 길은 전망이 좋은 숲이 우거진 지역으로 등산로로도 제격입니다.
> 백련사 은행나무길
용인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 알려진 에버랜드 가는 길에 있는 사찰 백련사의 은행나무길은 용인 단풍 명소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입구에서 약 2.9km 남짓한 거리인데 호젓한 숲길입니다.
■ 유실저수지
아담하고 조용하지만, 단풍 풍경이 아름다운 용인 유실저수지는 용인 처인구 포곡읍에 있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도로변에는 단풍들이 예쁜 가을 옷을 갈아입어 풍경을 감상하기 좋고 사람이 붐비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들릴 만한 곳입니다.
유실저수지 주변은 나무들이 가득해 가을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으면서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조용한 단풍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주변에 갈대와 이름 모를 빨간 열매도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단풍길 사이를 따라 걸어가면 조용한 시골 풍경이 펼쳐지며 제방이 나타나는데 제방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물에 비친 단풍은 멋진 그림 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